생각해보면 원하지 않았던 말을 많이 했었다.
내가 하고 있는 생각을 그대로 전하면 안될 것 같았다. 때로는
이 상황을 모면하려고
이 분위기가 어색해서
관계가 어긋나는게 싫어서
솔직하고 싶지 않았다.
솔직해지는 것이 쉽지 않았다. 또 때로는
사회생활이어서
앞으로 자주 볼 사람이니까
친한 친구니까
여러 가지 이유로 남의 생각이나 사회적인 통념을 내 생각인양 이야기해왔다.
그런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달았다.
안다고 바로 고쳐지진 않지만 조금씩 고쳐나가고 있다.
그냥 내 생각을 그대로 꺼내어 놓는 것.
살을 덧붙이거나 과장하지 않는 것.
장황하게 늘어놓지 않는 것.
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꺼내어놓지 못 하고 돌아 돌아 어렵게 하지 않는 것.
그런 것들이 참 어렵다. 동시에
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것.
때로는 침묵할 줄 아는 것.
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태도.
눈을 피하지 않는 것.
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공부한다.
이건 어쩌면 남편의 영향일지도 모른다.
질문, 또 질문, 질문, 질문.
뭐라고 한 거야?
그때 왜 그렇게 말했어?
저번에 얘기했던 거랑 지금이랑 왜 달라?
무슨 생각하고 있어?
그게 무슨 말이야?
이해가 안 돼.
내게 끊임없이 질문해오는 사람에게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생각하게 해줬다. 내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.
왜 생각이 달라졌는지.
이제는 간결하게 말하는 법을 배운다.
원하는 것을 원한다고 말하는 법
생각을 명료하게 말하는 법
어렵고 불투명하게 설명하지 않고 쉽고 투명하게 보여주는 법